CNN “美 연방검찰, 3년 넘게 ‘트럼프 선거자금’ 해외 계좌 추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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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검찰이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보이는 해외계좌를 3년 여간 비밀리에 추적해왔다고 CNN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검찰이 3년 넘게 이집트 국영은행 등을 통해 수백만 달러가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이집트 국영은행에서 흘러들어온 자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막판에 1000만 달러 규모의 선거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정보를 토대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집트 국영은행과 트럼프 대통령 측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무혐의로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CNN에 “검찰의 권고를 받아들여 7월 수사를 종결시켰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이 이집트 은행과 트럼프 선거캠프 간 금융거래를 입증할 구체적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수사 종결 뒤에도 소환장을 발부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는 갖췄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캠페인 상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밝혔다. 이집트 대통령실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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