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대선 앞두고 또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공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0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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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이메일 공개할 것…힐러리, 용납할 수 없는 행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난 2016년 불거졌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이메일 스캔들’을 다시 꺼내 들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이메일들을 받았고, 이를 내놓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정보를 공개해 미국인들이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 재직 시절 공식 업무를 국무부 메일 계정이 아닌 자신의 개인 이메일로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대선 국면에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여기엔 상당량의 기밀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컸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개인 계정에 기밀 정보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며 “클린턴 전 장관은 그렇게 해선 안 됐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였다. 그런 건 지도자들이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북한, 이란, 중국, 러시아, 누가 그런 정보를 손에 넣고자 하든 기밀 정보는 옳은 곳에 보관돼야 한다”라며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 시절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

해당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 이메일을 거론하며 폼페이오 장관을 질책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메일이) 국무부에 있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그걸 내놓질 못한다. 매우 유감”이라고 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메일 관련 ‘기밀 해제’를 하고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라며 “우리는 미국 국민이 볼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진영의 돌연한 이메일 스캔들 공세는 한 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을 의식한 행보일 공산이 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FBI 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 보좌관이나 직원들이 기밀 정보를 광범위하게 잘못 처리하진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우군들은 11월 대선에 앞서 이 문제를 다시 다루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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