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부 제외 美 주요 정계 인사들 전원 음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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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3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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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지만 그 외 백악관 관료 등을 포함한 미국 정계의 주요 인사들은 모두 감염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 자가격리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판정에 미국 정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측근 및 백악관 직원들은 서둘러 코로나19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 부부 외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더는 나오지 않고 있다.


◇ 트럼프, 최측근 힉스 고문에게 코로나 감염 :
트럼프 대통령은 힉스 고문과 접촉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힉스 고문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 언론 담당 보좌관을 지내다 2017년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지난 2018년 3월 롭 포터 선임비서관과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된 점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연루 의혹 때문에 사임했다가 3개월 만에 다시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늘 힉스 고문을 자신의 곁에 뒀고, 공개석상에서도 항상 옆에 데리고 다녔다.

하지만 힉스 고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 이방카·펜스 등 백악관 핵심 인사들 전원 음성 : 우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제러드 쿠슈너는 코로나19 검진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백악관 주요 인사 중 트럼프 대통령 유고 시 권력을 승계받는 서열 1순위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서열 4순위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이 잦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다음 주 예정된 아시아 순방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 핵심 참모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코로나19 검진에서 음성이 확인됐다.

마크 메도우스 비서실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가 계속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민들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어야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매우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메도우스 비서실장은 이어 “백악관 내 모든 핵심 관료들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 TV토론 나섰던 바이든 대선후보도 음성 판정 :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TV대선 토론에 나섰던 조 바이든 민주당 미국 대통령 후보도 코로나19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아내인 질과 내가 음성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며 “이로써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손을 씻는 것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거 덧붙였다.

바이든 지난달 29일 대선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격론을 벌였다.

그는 이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진에서 앙성 반응 판정을 받자 서둘러 코로나 검진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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