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종전선언 언급에…美국무부 “통일된 대응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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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4일 0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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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9.22/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9.22/뉴스1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에 관한 한미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과 ‘통일된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미국과 한국은 북한(DPRK)과 관련한 노력에서 긴밀히 공조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우린 북한에 통일된 대응을 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22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한국전쟁(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됐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며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10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결렬 된 이후 북한이 사실상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이 당장 ‘종전선언’이란 화두에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 국무부가 이날 종전선언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대신 ‘한미 공조’란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데도 이 같은 인식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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