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 200명 넘게 사망한 가운데 이어지는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생존자 징후가 3일 포착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고 발생 후 30일 만이다.
3일 밤 칠레구조대 소속 탐지견이 생존 징후를 찾아냈다. 베이루트 게마이제 거리의 1층이 술집이었던 한 건물의 잔해 아래서다. 급박하게 이뤄진 정밀 탐사에서 열화상 카메라에 웅크린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고, 음파 탐지장비에는 분당 18회의 느린 맥박과 호흡이 감지된 것. 수 미터 아래 매몰된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멍파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시간당 10㎝의 속도로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 구조대장은 “혼수상태에 빠져 천천히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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