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도 전파력 10배 코로나 변종 발견돼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31일 08시 02분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전파력이 기존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10배 강한 변종이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스라 소재 분자생물학연구소는 이날 “연구소가 수집한 샘플의 게놈 염기서열 데이터에서 D614G 돌연변이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가 변종 때문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변종은 앞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발표한 바이러스 유형으로, 다른 바이러스보다 세포에서 증식력이 최대 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종을 새로운 변이가 아닌 2월 이후 북미와 유럽에서 증가하고 있는 G그룹으로 추정했다.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유행 이후 국내에서도 주로 발견되는 유형이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독립 기념식이 있던 이달 중순 이후 1000명대를 유지하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9일(3308명)과 30일(2858)에는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17만053명, 사망자는 7343명으로 늘었다.

연말까지 확진자가 5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대학의 샤하리잘 샤리프 교수는 이렇게 전망하며 “상황이 심각하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염은 통제불능(out of control)”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하루 안에 더 많은 검사를 처리할 수 있었다면 확진 사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도 성명을 내고 “급증하는 사례에 대해 정부와 국민 모두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최대한 외출을 피하고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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