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워드 신간 ‘분노’서 트럼프·김정은 주고받은 서한 25통 공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3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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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 새 책 '분노(Rage)' 출간
김정은 편지에서 트럼프와 관계 '판타지 영화' 묘사

“우리 두 사람은 마치 판타지 영화와 같은 유대감이 있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77)이 곧 출간한 새로운 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편지 25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가디언에 따르면 우드워드 부편집인이 집필한 ‘분노(Rage)’라는 제목의 책이 ‘사이먼앤드슈스터(Simon & Schuster)’라는 출판사를 통해 출간 된다.

출간 예정일은 다음달 15일로 가디언은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편지 25통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우드워드가 트럼트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출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그는 지난 2018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를 내놓았다.

사이먼&셔스터에 따르면 이번 책은 “2020년 위기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이 본능, 습관,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첫 3년동안 발전시켜온 본인의 스타일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출판사는 특히 “김정은은 두 정상 간의 유대를 판타지 영화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묘사했다”고 전했다. 출판사는 두 정상 간 편지 내용은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출판사는 또 새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반 국가안보와 관련해 내린 결정들, 세계적 유행병, 경제 재난, 인종적 갈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자세히 묘사돼 있다고 전했다.

우드워드는 세계적인 언론인으로 1972년 워싱턴포스트 기자 시절 동료인 칼 번스타인과 함께 이른바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쳐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낙마시켰다.

지난 2018년 출간됐던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파기하는 문서에 서명하지 못하도록 게리 콘 당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서류를 몰래 훔쳤다는 내용이 소개돼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책이 출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가 쓴 하나의 픽션에 불과하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드워드와 대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훌륭한 작가이자 기자와 인터뷰를 했었다. 그는 밥 우드워드다”라고 말했다.

출판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 최소 한 차례 이상 대화를 나눴고 고위 보좌관에게 우드워드에게 협력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출판사는 “확인되지 않은 점은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우드워드와 진행한 독점 인터뷰에서 마음의 문을 열었는지 여부”라고 전했다.

출판사는 ‘분노’는 증인들과 진행된 수백 시간의 인터뷰와 메모, 이메일, 일기, 기밀 문서가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우드워드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존 다우드가 자신의 주요 소식통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가디언에 “‘분노’는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취재한 것”이라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관점을 잃었고 트럼프에 대해 감정적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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