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지면 승복하겠냐 질문에…“두고 봐야” 불복 시사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질 경우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두고봐야 한다”(I have to see)며 불복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편투표가 광범위한 부정 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재차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시간·네바다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에서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편투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두고 봐야겠다”며 “‘그렇다’(yes)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no)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전국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그건 가짜 여론 조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에도 여론조사는 가짜였는데 지금은 더 가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내 재선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학을 막는 등 경제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민주당이 이끄는 주에서는 선거 유세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가 지난 12~15일 등록된 유권자 110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한 결과 바이든 후보(49%)가 트럼프 대통령(41%)을 8%포인트(p) 차이로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든 후보는 특히 인종차별 문제와 코로나19 위기 대응 측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21%p, 17%p 차이로 따돌렸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바이든 후보가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1%p 차이로 더 많아 거의 비슷한 수준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정책 분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공분야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신뢰를 얻었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