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격”…中, 코로나 이어 홍수로 1400만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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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8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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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작업을 펼치는 중국 구조대들. 출처-환구망 갈무리© 뉴스1
구호작업을 펼치는 중국 구조대들. 출처-환구망 갈무리© 뉴스1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를 완전히 수습하기도 전에 수십년 만에 닥친 특대형 폭우에 신음하고 있다.

2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소방방재부는 최근 중국 남부 지역에서 몇 주간 계속된 폭우로 14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278억 위안(4조72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추산했다.

중국 기상청은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남부 지역에 23차례의 폭우 경보를 잇달아 발령했다. 이같은 폭우로 81명이 실종·사망했고, 약 1만 채의 집이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첫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되며 최악의 사태를 겪은 후베이성 역시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 매체 카이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몇몇 도시에서는 홍수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기고, 오토바이가 떠내려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또 후베이 황광시에서는 구호작업을 펼치던 시 관리 류슈이춘이 지난 21일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남서부에 위치한 쓰촨성도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쓰촨성 당국은 이날 쏟아진 강한 폭우로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차량 2대가 강물에 빠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류지유 중국 수자원부 부소장은 25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6월 이후 20여 일 동안 197개 강의 수위가 경고 수준을 넘겼고, 이 중 10개는 이례적이었다”며 “최근 몇 년간 이토록 큰 홍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는 충칭시다. 서남부에 위치한 충칭시를 관통하는 강의 일부는 수위가 이미 205m에 달해 위험 수위를 5m나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 주민 약 10만 명이 대피했으며, 이는 충칭시에서 8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라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중국 국립기후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엘니뇨 현상(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이 극심해 중국 남서부 지역에 폭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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