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지면 평화적으로 퇴임…다른 일 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3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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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평화적으로 퇴임해 다른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해리스 포크너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내가 이기지 못한다면 이기지 못한 것”이라며 “나가서 다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선거에서 지게 되면 매우 슬플 것”이라며 “폭동을 해결하기 위한 민주당의 정책에는 경찰부서를 없애거나 아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분열을 조장하는 자신의 선거 전략을 그대로 구사했다.

이는 대선에서 맞붙을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0일 코미디 센트럴의 ‘더 데일리 쇼’에서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가로채려 한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사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작)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백악관 집무실 책상 뒤에 앉아 우편투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백악관이 군을 급파해 그가 (나가도록) 호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잇단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선 격차가 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매일 업데이트하는 미 대선 전망에선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15%에 불과하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또한 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대선에서 우편투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우편투표는 사기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배경에는 양당의 정략적 판단이 있지만, 우편투표가 실제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는 미지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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