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2차례 완치 판정을 받았던 환자가 바이러스 검사에서 또 다시 양성 반응을 보여병원에 입원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大阪)부 당국은 27일 “오사카시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이 기침·발열 등 증상으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 남성이 양성 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3번째”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4월19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처음 양성 반응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은 뒤 같은 달 28일 의료진의 완치 판정에 따라 퇴원했었다. 일본에선 현재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확진자가 2차례 진단검사(PCR검사)에서 연속으로 음성 반응을 보인 경우엔 완치된 것으로 보고 퇴원 조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남성은 5월2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여 2번째 입원 치료를 받은 뒤 11일 퇴원했고, 이달 26일 검사에서 3번째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게 오사카부 당국의 설명이다.
앞서 한국 등에서도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재차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가 다수 보고됐었다.
그러나 한국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 ‘재양성자’(격리해제 후 PCR 재검출)로 부르고 있는는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완치자의 세포 속에 남아 있던 이미 ‘죽은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PCR검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한국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오사카에서 보고된 이 80대 남성은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바이러스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기침·발열과 같은 코로나19 증상까지 나타냈다는 점에서 기존 재양성자와는 다른 사례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 남성이 앞선 2차례 입원 당시 코로나19가 완치되지 않았는데도 PCR검사에선 음성 반응을 보이는 검사키트의 ‘위음성’(僞陰性) 문제가 걸러지지 않아 퇴원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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