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수석보좌관… 참모진 ‘코로나 일탈’에 존슨 英총리 곤혹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0-05-25 03:00수정 2020-05-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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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등 막후 조종자 커밍스… 의심증세에도 400km 이동해 격리
야당 “봉쇄령 위반” 사퇴 촉구
영국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보좌관(49)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났는데도 정부 지침을 어기고 장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솔선수범해서 지침을 지켜야 할 정부 관련자들이 지침을 위반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커밍스 보좌관은 3월 28일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 존슨 총리가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밝힌 다음 날이었다. 존슨 총리를 매일 곁에서 보좌했던 커밍스 보좌관이 의심증세를 보이자 당시 총리실은 “커밍스도 코로나 증상을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격리 기간 중 런던 자택에서 400km 떨어진 더럼의 부모 집에서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영국은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제1야당 노동당은 논평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정부 실세가 봉쇄령을 위반했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야당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LD)은 커밍스 보좌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총리실은 네 살배기 아들을 돌보려 이동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커밍스 보좌관이 지난달 12일 더럼 인근 유명 관광지인 바너드성 등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속속 나오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커밍스 보좌관은 ‘다우닝가의 막후 조종자’, ‘사악한 천재’로 불리는 실세 참모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브렉시트를 주도했다. 사무실이 총리 집무실 바로 옆에 있을 정도로 존슨 총리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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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달 5일에는 영국 코로나19 봉쇄정책을 주도한 감염병 전문가 닐 퍼거슨 런던 임피리얼칼리지 교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격리 지침을 어기고 애인과 만난 사실이 드러나 정부 자문위원직을 사퇴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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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코로나19#도미닉 커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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