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릴 4개 섬=일본 땅’ 日외교청서에 항의

뉴스1 입력 2020-05-22 13:27수정 2020-05-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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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21일(현지시간) 쿠릴 열도 남단 4개 섬을 ‘일본 땅’으로 기술한 2020년판 일본 외교청서와 관련해 일본 측에 항의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릴 섬들에 대한 일본의 주장은 정상들이 설정한 양국관계 개선 과제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유엔헌장 등 국제법 문서와 제2차 세계대전 결과에 기초해 모든 쿠릴 섬들에 대한 주권을 갖는다”며 “여기엔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 19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올해 외교청서에서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에 대해 “우리나라(일본)가 주권을 갖는 섬”이라고 명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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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북방영토’라고 부르는 이투룹(일본명 에토로후·擇捉)과 쿠나시르(구나시리·國後)·하보마이(齒舞)·시코탄(色丹) 등 쿠릴 열도 남단 4개 섬은 한때 일본 영토였던 적도 있지만, 1945년 일본의 2차 대전 패전 뒤 승전국인 옛 소련에 편입돼 현재는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들 섬이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러시아 측에 반환을 요구해왔고, 이는 2차 대전 종전 이후 70년이 넘도록 양국 간에 평화조약이 체결되지 못한 요인이 됐다.

이런 가운데 러일 양국은 지난 2016년 12월 정상회담을 통해 쿠릴 섬 공동 개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8년판 외교청서에 “북방 4도는 일본에 귀속된다는 문구”를 담았다가 러시아 측의 반발로 양국 간 평화조약 협상이 정체되자 작년 청서에선 이 문구를 뺐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독도 또한 쿠릴 4개 섬과 마찬가지로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며 ‘다케시마’(竹島)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또 동중국해에선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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