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WHO 옵서버 참여 찬반 투표 하반기로 미뤄지나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0-05-18 20:45수정 2020-05-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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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 시간)부터 진행된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만의 옵서버 자격 참여 찬반 투표가 하반기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WHO와 스위스 제네바 한국 대표부에 따르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15개 국가들은 18, 19일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대만의 옵서버 참여 찬반 투표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15일 이들 국가는 대만의 WHO 옵서버 참여 요구서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한국 대표부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화상 총회’가 열리다 보니 제대로 된 투표가 어렵다고 본 것 같다”고 전했다.

WHO의 주요 안건은 일반위원회, 집행이사회 등의 논의를 거쳐 총회에 상정되고 이후 194개 회원국의 투표를 거쳐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다. 때문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안건을 곧바로 총회에 올려 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더욱이 이번 총회 진행 방식에 대한 사전 논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찬반 투표가 필요한 안건은 배제하자’는 의견에 찬성했다. 각국 발언 시간이 2분으로 제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중 양측으로부터 각각 지지 요청을 받았던 한국 정부는 한숨을 돌렸다. 대표부 관계자는 “대만 관련 표결이 진행되면 우리도 여러 준비를 해야 했을 것”이라며 “대만과 지지국들은 11월 총회에서 표결을 하자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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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회원국이 아니라 옵서버로 WHO 총회에 참가하다가 반중 성향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2016년 이후 중국의 반대로 WHO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책임을 놓고 미중 갈등이 확대되면서 대만 문제가 재점화됐다.

대만 안건이 제외돼도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회원국들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백신 공유 방식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U는 특허권을 전 세계가 공유하고 백신을 평등하게 나누자고 회원국에 제안할 방침이다. 반면 미국 정부는 특허권을 인정하고 백신을 미국부터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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