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조국전쟁 승리(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을 기념해 축전을 보냈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러시아 인민은 75년 전 영웅주의와 희생성을 발휘해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던 파시즘을 격멸하는 정의의 대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룩했다”라며 “이 영웅적 위훈과 역사적 공적은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 인민들의 기억 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조로(북러)관계는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성전에서 전우의 정으로 맺어진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이어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더욱 발전하고 있다”라며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 친선관계가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리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나는 당신(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인민이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인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를 막기 위한 투쟁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김 위원장에게 조국전쟁 승리 75주년 기념 메달을 전달한 바 있다. 이 메달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리선권 외무상을 통해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집권 후 처음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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