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코로나 위기에 국민 대동단결 호소…반대자들도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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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4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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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노무현재단 제공) 2019.5.23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노무현재단 제공) 2019.5.23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 6만760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맞서기 위해 하나로 뭉치자고 미국인들에게 호소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약 3분짜리 영상에서 “우리는 당을 위해 싸우는 전투원이 아니다”며 “우리는 인간이며, 신의 시각에서는 똑같이 연약하고 경이로운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흑백으로 시작해서 컬러로 바뀌는 배경 설정을 통해 미국인들의 이미지를 이야기하면서 “외모적 차이 때문에 감정적 고립을 발생시키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는 동정심을 가져야 함은 물론 창의성도 발휘해야 한다”며 “공감과 친절은 미국의 회복에 반드시 필요한 강력한 도구임을 명심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미국인 개개인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다 똑같지는 않다”며 “노년층, 질환자, 실업자들을 실질적인 방법으로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대한 국가의 대응을 놓고 격론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부시 대통령 기념관 측이 트위터에 올린 이 영상에 대해 많은 사람이 찬사를 보냈다. 심지어 그가 벌인 이라크 전쟁을 비판하며 그에게 여전히 적대적인 일부 비평가들까지도 그의 메시지에 공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감동받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부시는 미국 역사상 가장 엄청난 ‘거짓말’에 반대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자신에 대한 탄핵 당시 침묵했던 부시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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