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中 야생동물 시장 폐쇄하라”…코로나 확산지 의심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3일 0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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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성명서 야생동물 재래시장 영구 폐쇄 촉구
"코로나19 확산에 중요한 역할 했을 수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에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재래시장을 영구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곳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지로 의심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등이 야생동물을 밀매하는 ‘재래시장’(wet market·신선 육류·생선 등을 판매하는 장터)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생동물 밀매의 위험한 결과를 강조하겠다. 살아있는 생물종이 인간의 소비용으로 판매되는 야생동물 재래시장은 야생동물 밀매의 온상”이라면서 “세대에 걸친 위험을 조성하고 질병을 퍼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곳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의 날을 맞아 우리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야생동물 재래시장을 영구 폐쇄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중국 안팎에서 인간 보건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밀매된 야생동물 및 관련 상품의 소비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나라 정부가 야생동물 밀매라는 골칫거리를 퇴치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은 주로 해산물을 취급하지만 일부 상점이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도살해 판매한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야생동물 거래를 전면 금지시킨 상태다.

지난 2002년 퍼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역시 박쥐로부터 유래했으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사향고양이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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