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보호복 이어 라텍스장갑 수요도 전 세계적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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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6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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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각국 병원에서 마스크와 산소호흡기 같은 의료 장비는 물론 의료용 장갑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특히 전 세계 의료용 라테스 장갑의 3분의 2를 생산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 달 간 통행제한에 들어갔다. 이 탓에 현지 제조 공장의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거기에 고무 생산량 감소로 주원료인 라텍스 가격이 상승하고 인건비가 오른 데다 수요는 증가해 장갑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한국의 대응도 수요 증가에 한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3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비결은 비싸고 특별한 기술이 아닌 라텍스 장갑과 면봉처럼 단순한 도구에 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앞서 마스크와 방호복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란을 빚은데 이어 라테스 장갑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말레이시아 최대 고무장갑 업체 톱글로브는 주가가 올해 들어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3월 마지막 주에는 매출이 3배 증가했다.

국내 라텍스장갑 및 콘돔 제조사 바이오제네틱스도 지난 30일 주가가 장중 3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유한킴벌리(유한양행&킴벌리클라크 합작사)로 유명한 킴벌리클라크사의 고품질 라텍스 장갑과 3M사의 제품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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