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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확산에도 “일터로 돌아가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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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11:58
2020년 4월 3일 11시 58분
입력
2020-04-03 11:57
2020년 4월 3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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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 고수에 정치적 고립 심화…여당 인사도 등돌려
코로나19에 강력 대응하는 주변 국가들과 대조적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려면 대규모 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보건당국의 견해를 무시한 채 국민들에게 일터로 돌아갈 것을 요구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최근 주유소, 빵집, 슈퍼마켓 등을 방문하며 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자가 격리를 강요하는 것은 해로울 수 있다며 “때로는 치료법이 질병보다 다 나쁠 수가 있다. 사람들은 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위험성을 일축했지만 브라질에서는 2일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80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299명을 기록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위험성 폄하에 야당은 물론 여당인 사회자유당(PSL) 일부 인사들도 반발하고 있다.
브라질 25개 주지사는 지난주 열린 긴급회의에서 상점들을 폐쇄하고 질병 통제를 위해 자가격리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직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지아스 토폴리 연방대법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격리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브라질 국민들의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한 비판도 확산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반대하는 수십 만명의 브라질인들은 매일 밤 오후 8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발코니에서 냄비를 두드리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상파울루에서 요가 학원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이번 시위는 대통령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표현 방식이다”라며 “그는 모범을 보여야 하지만 오히려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자신처럼 행동하라고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책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다수의 남미 국가들이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상점들을 폐쇄하고 주민들에게 외출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나빠지는 상황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일부 정치인들이 자가 격리를 밀어붙인 반면 자신은 시민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기억하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파울루 소재 인스페르 대학의 카클로스 멜로 정치학 교수는 “그는 코로나19 책임감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며 “그는 미래에 ‘경제 붕괴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내가 아닌 주지사들을 비난하라. 나는 경제 및 사회적 위기에 대해 책임이 없다’ 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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