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日의 입국제한 이해”… 문제제기 안해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입력 2020-03-07 03:00수정 2020-03-0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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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서 시행중인 조치 정당화… “日과 감염증 협력 강화할 것” 일본이 한국과 함께 중국에 대해서도 사실상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지만 중국 정부의 반응은 한국 정부와 사뭇 달랐다. “이해할 수 있다”며 뚜렷한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았다. 최근 가까워지고 있는 중일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6일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자국과 외국 시민의 건강과 안전, 지역과 세계 공공 보건 안전을 위해 과학적이고 전문적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관련 조치는 합리적인 한도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지적했지만 “중국은 관련 국가(일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국가 간 여행을 줄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배타적 성향의 환추(環球)시보도 일본의 입국 제한 소식을 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계정 기사의 제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달았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비자 효력 취소에 따른 우려와 문의가 잇따랐지만 일본의 조치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글은 찾기 어려웠다. 한 중국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 “중국이 비상시기에 먼저 저렇게 했다. 일본의 조치는 비난할 일이 아니다. 한국도 저렇게 할 것을 제안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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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와 매체의 반응은 코로나19의 역유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이미 중국 여러 지역에서 한국과 일본발 승객에 대해 14일 강제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

이와 함께 2018년 10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새로운 중일 관계’를 선언한 이후 양국 관계가 꾸준히 개선돼온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미중 갈등 속에서 일본을 끌어들이려 했고, 일본 역시 미국의 동맹 홀대 속에서 경제·안보를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1월 일본은 중국에 가장 먼저 마스크 등 방역 물품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당시 중국 정부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며 일본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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