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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홋카이도 코로나 긴급사태 선포…“주말 외출 말라”
뉴스1
업데이트
2020-02-29 07:29
2020년 2월 29일 07시 29분
입력
2020-02-29 07:15
2020년 2월 29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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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홋카이도 지사. (니혼게이자이신문) © 뉴스1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일본 정부가 비상대응에 돌입했다.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달 2일부터 약 한 달간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를 전면 휴교하라는 강경 조치를 내놓은 데 이어, 홋카이도(北海道)는 28일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전 도민에게 주말 외출자제령까지 내렸다.
홋카이도는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확진자(66명)가 나왔다.
NHK에 따르면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홋카이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내달 19일까지 3주 동안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이번 주말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즈키 지사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에서 “오늘 하루에만 확진자 12명이 늘었다. 바로 지금이 고비다.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집단 감염이나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 등 지역간 감염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긴급사태를 선포해 아베 총리에게 홋카이도의 실상을 직접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홋카이도에 긴급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다음 달 4~5일로 예정됐던 공립고교 입시는 4일 학력고사만 치르고, 5일 면접은 중단됐다. 또 시험 전날 수험생을 위해 교내를 개방하는 사전답사도 취소됐다.
1일 예정돼 있던 공립고 졸업식에 대해서는 2일 이후로 연기하고, 졸업생만 참석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지를 모든 시·읍·면 교육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와 마루이 이마이 등 삿포로시 내 대형 백화점도 임시휴업하거나 영업시간을 30분~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중앙 정부도 잇달아 강경 대책을 내놓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6일 “2주간 대형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고, 27일에는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최대 한 달간 임시 휴교를 요청했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 신문은 “총리가 톱다운으로 모든 것을 직접 결정했다”며 “크루즈선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비판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28일 오후 11시 기준 일본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705명을 포함해 939명, 사망자는 11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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