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3대 외교난제’로…AP “재선 확실시 전까지 합의 못할수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1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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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재선 앞둔 트럼프, 北문제 다룰 시간 없을 수도"
나머지 난제는 이란 갈등, 아프간 평화협상

북한 문제가 오는 2020년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대 외교적 난제로 꼽혔다. 재선이 확실시되기 전까진 어떤 합의도 안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AP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에 외교적 어려움을 직면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 문제를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 놓인 3대 외교적 난제 중 하나로 꼽았다.

AP는 기사에서 “미국은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 징후와 관련해 북한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을 거론하며 국제적 우려를 촉발했지만 아직 뚜렷한 도발 징후는 없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경우 그간의 북미 협상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AP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ICBM 및 핵실험 중단을 대북 외교 성과로 자랑해왔다.

AP는 “ICBM 또는 실질적인 핵실험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개시한 외교적 협상을 더욱 탈선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만남은 혹평을 받았다. AP는 “만남은 좋은 사진촬영 기회를 위해 이뤄졌지만,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도록 할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AP는 이와 함께 탄핵 심리와 재선 도전을 동시에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기 전까지 북한을 비롯한 주요 국가 정상들과 합의를 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 “북한의 핵도발 같은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치적 영향력과 초점,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이같은 상황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6일 트위터를 통해 “아무 것도 안 하는 민주당과 이들의 가짜 탄핵 사기에 맞서 끊임없이 나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국 지도자들을 다루기는 더욱 어렵다”고 했었다.

한편 이날 기사에선 북한 외에도 끊임없이 고조되고 있는 이란과의 긴장 관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탈레반과의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한 ‘3대 외교난제’에 포함됐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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