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느끼는 ‘한국 친밀도’, 역대 최저…5점 만점에 1.9점”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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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해 느끼는 친밀도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사이타마(埼玉)대 사회조사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올해 ‘일본의 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친밀함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자 평균 점수는 1.9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조사 대비 0.2점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14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이기도 하다. 마이니치는 매년 실시하는 ‘일본의 여론’ 조사에서 한국·미국·중국·러시아 등 4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친밀도를 묻고 있다.

반면 올해 조사에서 미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친밀도는 평균 3.4점으로 작년보다 0.2점 올랐고, 중국도 0.2점 오른 2.1점을 기록하며 이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2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한국과 같은 1.9점이었지만, 작년보다는 0.1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각국과의 ‘10년 후 관계’(1점 나빠지고 있다~5점 좋아지고 있다)에 대한 질문에서도 한국은 평균 2.2점으로 작년보다 0.3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3.3점, 중국은 2.5점으로 각각 작년보다 0.1점씩 올랐고, 러시아는 작년과 같은 2.4점이었다.

마이니치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옛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일관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한국 정부를 향해 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 판결에 따른 보복 차원에서 올 7월부터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35%였다.

아베 총리가 추진 중인 자위대 합헌화 등 헌법 개정과 관련해선 찬성 여론이 75%(전문을 포함해 전면적으로 개정하는 게 좋다 16%, 특정 조항만 개정·추가하는 게 좋다 59%에 이르렀고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2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9일~12월9일 2개월 간 일본 전국의 유권자 2400명을 상대로 우편 조사 및 스마트폰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4%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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