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려!”…차량강도 무찌른 용감한 美 삼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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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6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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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한 미국 시카고 인근 로저스파크의 도미노피자 매장.(CNN 갈무리)© 뉴스1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한 미국 시카고 인근 로저스파크의 도미노피자 매장.(CNN 갈무리)© 뉴스1
미국의 삼남매가 힘을 합쳐 강도를 무찌르고 자동차 도난 사건을 막아 화제라고 2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2일 시카고 인근 로저스파크의 한 피자 매장 앞에서 벌어졌다. 아버지가 차에 세 남매를 남겨놓고 피자 매장에 들어간 사이 갑자기 강도가 운전석에 침입했다.

경찰은 당시 자동차 시동이 켜져 있었다고 전했다. 잠깐 피자를 가지러 간 틈새를 강도가 놓치지 않은 것이다. 당시 차 안에는 16살 첫째, 9살 둘째, 4살 막내 등 세 아이만 남겨져 있었다.

그러나 강도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직면했다. 이들 세 명의 남매가 격렬하게 저항했기 때문이다. 달리는 차 안에서 둘째는 아이패드로 강도의 머리를 때렸고, 첫째는 뒤에서 목을 졸랐다고 경찰은 전했다.

첫째 이마마 무라탑은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강도를 향해 ‘누구야? 차에서 내려!’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그러자 강도는 ‘내리지 않으면 총으로 쏘겠다’고 협박하며 오히려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았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이마마는 침착했다. 그는 강도에게 총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911에 신고를 했다.

결국 강도는 운전하던 차에서 뛰어내려 도주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는 뒤따라오던 다른 일당의 차에 곧바로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세 아이를 무사히 아버지에게 돌려보냈다. 도주한 강도 일당 4명은 모두 검거됐다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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