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 경고…“어떤 성탄 선물 보내도 처리”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5일 0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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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더라도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개인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놀라운 일이 무엇인지는 곧 알게 될 것이다. 어떻게 될지 일단 지켜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선물이 어쩌면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 어쩌면 그가 나에게 아름다운 꽃병을 보내는 선물일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일단 북한의 선택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과의 비핵화 관련 대화를 거부한 채 “올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해온 상황이다.

특히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지난 3일 담화에서 자신들이 설정한 ‘연말 시한’을 재차 거론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성탄절 전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무력도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 핵실험 및 ICBM 발사를 중단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대북외교의 성과로 거듭 내세워왔다. 이 때문에 ICBM 발사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레드라인’으로 여겨져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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