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 태우고 실종된 칠레 군수송기 잔해 일부 발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2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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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로 통하는 드레이크 해협에서

38명을 태우고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 비행장을 떠나 남극으로 향하던 군 소송기의 잔해 일부로 봉이는 물체가 드레이크 해협의 험난한 파도 사이에서 발견되었다고 칠레 공군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드레이크 해협은 남미 대륙 남단의 푸에고섬의 혼곶(串)과 남극대륙으로부터 북쪽으로 뻗은 사우스셰틀랜드제도 사이에 있는 길이 약 650km. 너비 800km의 해협으로, 남태평양과 남대서양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칠레공군의 에두아르도 모스케이라 장군은 이틀 전 C-130 허큘리스가 마지막 교신이 끊겼던 위치에서 30km쯤 떨어진 해상에서 “스펀지 ”같은 물질이 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군은 이를 수거해 실종기의 것과 부합되는지 분석할 예정이며, 이 과정은 이틀 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공군은 9일 38명을 태운 군수송기가 남극대륙을 가던 중 돌연 실종됐다고 밝혔다. 17명의 승무원과 21명의 승객이 탑승한 C-130 허큘리스는 남극대륙에 있는 칠레기지로 향하다가 이날 저녁 교신이 끊겼다. 38명 가운데 3명은 민간인이다.

수송기는 오후 4시55분께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3000여km 떨어진 푼타 아레나스를 이륙해 남극으로 비행 도중 오후 6시13분께 연락이 두절됐다.

군 당국은 즉각 경보를 발령하고 수색구조대를 출동시켰다고 공군은 발표했다. 자취를 감춘 수송기에 탄 요원들은 남극기지의 부유 연료공급관과 각종 시설장비를 점검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번 부유물은 칠레 공군이 수색 해역을 처음보다 수백 km 더 넓게 확장하면서, 수색작업을 돕던 브라질의 한 민간 비행기가 발견했다. 이 비행기는 현장에서 수심 3200미터까지를 투시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칠레 공군은 밝혔다.

수색에는 칠레 외에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미국이 참가해 항공기, 위성, 각종 선박 등을 동원해서 실종기를 찾고 있다.

 [푼타 아레나스(칠레)=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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