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경찰관 주문에 ‘돼지’ 라벨 붙인 직원 해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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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항의에 “해당 컵 바꿔주겠다”… SNS서 문제 커지자 뒤늦게 사과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돼지(pig)’라고 적힌 스타벅스 음료컵 사진이 화제로 떠올랐다. 경찰서장이 분노하고, 스타벅스가 바리스타를 해고한 계기가 된 컵이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클라호마주의 소도시 키퍼의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주문한 한 경찰관은 ‘pig’라고 인쇄된 라벨이 붙어 있는 음료컵을 받았다. 음료 5잔을 주문했는데 핫초콜릿에만 이런 라벨이 붙어 있었던 것. ‘Pig’는 ‘밥맛없는 놈’ ‘더러운 놈’을 뜻하는 비속어이다.

경찰서장은 “이건 완전히 저쪽(스타벅스)의 잘못”이라며 당당히 항의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스타벅스는 사과 대신 오히려 한술 더 떠 황당한 제안을 했다. “해당 음료컵을 가지고 오시면 똑바로 인쇄된(‘pig’ 글씨가 없는) 음료로 교환해 드리죠.”

이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복수하기로 작심한 서장은 문제의 문구가 적힌 컵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스타벅스는 “이 일을 겪은 경찰관에게 매우 미안하다”며 말썽을 일으킨 바리스타를 해고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스타벅스#돼지 라벨#직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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