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서 ‘블랙프라이데이 금지’ 논의…“환경오염·과소비 조장”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30일 0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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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들 "자원낭비·과소비 부추겨...소상공인 피해"

프랑스 의회에서 블랙프라이데이(연말 할인 행사)를 금지해야 한다는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 행사가 환경 오염과 과소비를 부추기는 데다 소상공인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지적이다.

CNBC는 프랑스 의회에서 이번주 블랙프라이데이 금지 문제를 놓고 위원회 토론이 열렸다며, 다음달 해당 이슈에 관한 추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의 일부 의원들은 블랙프라이데이가 자원 낭비, 과소비 등으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들을 희생시켜 대형 온라인 소매업자들이 배를 채우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본래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을 지낸 다음달 열리는 할인 행사였지만 현재는 전 세계적인 연말 할인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각종 업체들은 이 기간 큰 폭의 할인가를 제시하며 고객을 끈다.

엘리자베스 보르느 프랑스 환경장관은 2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많은 프랑스인들이 할인 행사로부터 혜택을 누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현실은 대형 온라인 소매업자들이 주도하는 막대한 상업 행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통 혼잡과 오염, 가스 배출을 조장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수도 파리 남부에서는 환경운동가들이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물품창고를 폐쇄시키고 블랙프라이데이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프랑스 북부 릴과 남동부 리옹 등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반대 행사가 열렸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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