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美억만장자의 워런 부유세 비판 “교육을 더 시켜라”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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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이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미국 상원의원의 부유세 공약을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슈워츠먼 CEO는 CNBC ‘클로징벨’에 출연해 “우리에겐 여러 가지 이유로 충분히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 사회에 있는 문제는 소득 불충분이지, 소득 불평등이 아니다. 소득 불평등은 항상 미국에 존재했다”고 말했다.

슈워츠먼 CEO는 따라서 과세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불충분한 교육이 임금(증대)을 정체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교과 과정을 현대화하고 컴퓨터 과학과 같은 과목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을) 현대화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뒤쳐질 것”이라며 “그 불이익은 교육을 잘 받은 사람보다 잘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간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슈퍼 리치’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하겠다는 워런 의원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공약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워런 의원은 순자산이 5000만달러가 넘는 가구에 2% 부유세를 부과하고, 10억달러가 넘는 가구에는 3% 부유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샌더스 의원은 3200만달러가 넘는 가구에 대해서는 1%, 100억달러가 넘는 가구에 대해서는 8%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슈워츠먼 CEO는 “미국에서는 (부유세가) 성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시도한 나라는 오직 12개국뿐이고, 그 중 아직까지 부유세가 유지되는 국가는 4곳뿐”이라며 스페인과 스위스, 노르웨이, 벨기에를 언급했다.

워런 의원은 지난 14일 내보낸 부유세 관련 TV 광고에서 월가 억만장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웠다고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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