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중인 여성은 배지 달라’ 백화점 방침에 日열도 발칵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6일 08시 12분


코멘트
최근 일본 오사카의 한 백화점 여성 패션 매장 직원들이 단 ‘배지’가 일본의 온라인을 발칵 뒤집고 있다.

직원들이 가슴에 부착한 배지를 통해 생리 중임을 알리도록 한 것. 이를 두고 사생활 침해나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25일 ‘미치카케’의 생리배지를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미치카케는 생리를 비롯해 여성 고유의 생체리듬에 맞춘 의류나 잡화, 영양 보조식품, 생리대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지난 22일 다이마루백화점 우메다점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미치카케는 개점에 맞춰 ‘여성의 생리를 부끄러운 것이라 여기며 숨기고 쉬쉬하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생리배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생리배지는 앞면엔 브랜드 로고가 있고 뒷면에는 ‘생리 짱(生理ちゃん)’이라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평소엔 브랜드 로고가 보이게 달다가 생리 중이라면 이를 뒤집어 붙이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미치카케가 이런 배지를 착용케 한 이유 중 하나는 영화와 관련이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영화 생리 짱이 흥행 중이다. 생리 짱은 만화 원작 영화로, 여성들이 생리로 인해 겪는 다양한 경험과 고충을 그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의 SNS에서는 “생리 여부를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나” “직원의 생리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인가” “성희롱이다” 등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생리짱 영화 포스터 - 트위터 갈무리

생리짱 영화 포스터 - 트위터 갈무리

생리 배지. 왼쪽은 브랜드 로고, 오른쪽은 생리짱 캐릭터 - 트위터 갈무리

생리 배지. 왼쪽은 브랜드 로고, 오른쪽은 생리짱 캐릭터 - 트위터 갈무리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