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어묵, 태국엔 김스낵… 아세안에 우리 수산물 알리기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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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수산물 수출통합브랜드 ‘케이피시’의 홍보대사인 배우 윤시윤 씨(33)가 국내산 수산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아세안 지역에서 인기가 좋은 윤 홍보대사와 관련된 영상과 굿즈 등을 활용해 태국, 베트남 등 현지에서 한국 수산물을 알리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수산물 수출통합브랜드 ‘케이피시’의 홍보대사인 배우 윤시윤 씨(33)가 국내산 수산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아세안 지역에서 인기가 좋은 윤 홍보대사와 관련된 영상과 굿즈 등을 활용해 태국, 베트남 등 현지에서 한국 수산물을 알리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세계 무역 분쟁으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매년 10%가량 수출 규모가 성장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세안 수산물 시장입니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22일 근래 들어 우리 수산물 수출의 특징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인 아세안(ASEAN)은 최근 5년간 한국 수산물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내 수산물의 아세안 10개국 수출 실적은 2015년 3억23만 달러(약 3542억 원)에서 2016년 3억4764만 달러, 2017년에는 4억778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억4911만 달러까지 성장했다. 매년 10% 이상씩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 수산물의 아세안 진출이 확대된 배경에는 해수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해수부는 올해에도 5월 태국 방콕 수산박람회를 시작으로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7월 베트남 호찌민 등에서 개최된 국제수산박람회에 잇따라 참여해 한국수산관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32개 국내 업체의 현지 진출을 돕고, 23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무역지원센터를 통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미이행 사례를 발굴해 태국과 어묵 관세 인하(20%→5%)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국가별로 맞춤 전략을 수립한 점이 눈에 띈다. 김성희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베트남에는 어묵과 전복을 위주로, 태국은 김스낵, 고등어포 등 수산물 가공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아세안 진출을 발판 삼아 국내 수산물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동안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하나의 바다, 하나의 아시아’를 주제로 해양수산 홍보관을 운영한다. 아세안 국가들의 관심이 높은 국내 주요 수산식품 및 한국의 앞선 양식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주요 전시 내용은 △어묵, 김, 전복 등 K·FISH 제품 △킹전복, 킹넙치, 관상어류 등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 성과물 및 스마트 양식기술 △해조류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먹거리 등이다. 특히 K·FISH 제품과 해양치유 먹거리 등 시식 코너를 마련하고, 해조류를 활용한 화장품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한·아세안 경제협력#해양수산부#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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