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3분기 中 시장점유율 42%까지 올라…‘트럼프 덕분’?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1시 39분


코멘트
화웨이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화웨이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가 자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사상 최고인 42%까지 확대됐다. 화웨이가 미국에서 안보위협을 이유로 압박을 받으면서 중국 현지에서 미국기업 애플의 아이폰 인기가 주춤하며 화웨이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30일(현지시간) CNBC가 인용, 보도한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통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3분기 중국 시장에 출하한 스마트폰은 41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했다. 화웨이의 3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5% 포인트(p) 오른 4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국내 주요 경쟁사인 오포(OPPO)와 비보(Vivo), 샤오미(小米), 그리고 애플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4개사의 3분기 합계 점유율은 50%로 작년 동기의 64%에서 14%p 떨어졌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5.2%로 5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최근 신제품 아이폰 11시리즈가 중국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덕분이다. 하지만 3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급감한 510만대를 기록했다.

카날리스의 니콜 펭 부사장은 “화웨이와 경쟁사 사이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며 “화웨이의 시장 장악력은 부품공급 업체와의 협상력도 높인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점유율 확대는 중국 소비자들의 지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화웨이는 가장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는 중국 기업에 꼽힌다. 화웨이는 미국의 규제로 신형 메이트30 스마트폰에 최신형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밝진 않다고 카날리스는 지적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체로는 3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축소했다. 출하량이 9780만대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