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군 철수 시한 종료…터키 “남아있으면 모두 제거”

  • 뉴스1

© News1
© News1
터키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안전지대로 설정한 시리아 북동부 접경지대에 쿠르드민병대(YPG) 병력이 남아 있다면 모두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터키는 또한 러시아와 합의한 쿠르드민병대 철군 시한이 끝남에 따라 접경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합동 순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제네바에서 러시아·이란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쿠르드가 터키-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철군했다는 점을 러시아가 통보했다”고 밝혔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어 러시아는 믿어야 하지만 테러리스트는 믿을 수 없다며,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에 남아 있는 쿠르드군을 모두 제거하겠다고 예고했다.

터키와 러시아 양국 정상은 지난 22일 회담을 통해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민병대를 150시간 이내에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국경에서 폭 30km) 밖으로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한 안전지대 내 폭 10km 지역에서 합동 순찰을 벌이기로 했었다. 150시간 철군 시한은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종료된 상태다.

터키는 이날 곧바로 순찰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북동부에서 정찰기 활동과 지뢰 제거 작전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우리는 시리아에 머물지 않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그곳에서 테러 조직을 제거하는 것 하나다”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444km에 달하는 터키-시리아 북동부 국경선으로부터 30㎞ 폭의 안전지대를 마련, 이곳에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 이상을 돌려보낸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