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통령, 매주 ‘국민에 보내는 편지’ 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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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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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매주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마포사는 작년 2월 경제회복을 공약으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최근 그 속도가 더디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가 하는 일들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국민에게 보낸 첫 편지에서 “남아공 경제가 지난 10년간 저성장과 빈곤 심화에 시달린 뒤 사람들은 진보의 징후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우려는 현실이다. 올해 경제는 예상보다 낮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정부 재정은 최대한으로 확대돼 있고, 일부 업계는 일자리를 감축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이날 “라마포사 대통령이 남아공 경제에 관해 정확한 평가를 내렸다”면서 “그가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주요 광산업 규제와 수년간 지연돼 온 통신망 사업 판매가 남아공 경제로부터 생명력을 앗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대통령 경제자문위의 완딜레 실로보 위원은 “현재 필요한 건 새로운 계획이 아니라 실행”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남아공은 만연한 부패와 높은 실업률 등 때문에 경제개선 조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라마포사는 지난 2014년 남아공 부통령에 임명된 뒤 작년 2월 제이컵 주마 당시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사퇴하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했고, 올해 5월 총선에서 소속 정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승리해 연임이 확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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