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깔아줄테니 와라”…존슨 英총리, 美기업에 손짓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4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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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를 앞두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깔아주겠다”며 세금 감면 등을 오는 24일(현지시간) 약속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현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여러 정상과 회담을 나누는 중이다.

영국 총리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미국·캐나다 기업 경영자들과 가진 조찬 자리에서 “영국을 세계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이 연설에서 “영국이 줄 수 있는 모든 자유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투자를 위한 새로운 세금 제도나 영국이 세계에서 선도하고 있는 각종 분야에서의 규제 완화를 하겠다”고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브렉시트 이후 무역협상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EU 다음으로 영국에 있어 두 번째로 큰 무역상대국이다. 존슨 총리는 오는 10월31일이면 무조건 영국이 EU를 탈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존슨 총리는 “올해는 영국이 세계로 거대한 한 발짝을 내딛는 해”라며 “우리가 모든 이들에게 여기로 와서 함께 하라고 하는 이유”라고 선전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존슨 총리의 발표가 EU의 우려를 더욱 커지게 할 수 있다고 봤다. EU는 브렉시트 후 영국이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내세워 ‘템스강의 싱가포르’ 마냥 EU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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