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지방선거 대패…의석 수 3분의 1 잃어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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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야권에 대패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의 경기침체에 부정선거 논란과 연금개혁 등이 겹치면서 혼란을 키운 것에 대한 심판이란 평가가 나온다.

RIA·인터팍스통신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99.47% 개표를 끝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통합러시아당은 모스크바 의회에서 26석을 확보, 과반 의석은 유지했으나 이전대비 3분의 1가량 의석수를 잃었다.

반면 야당인 러시아 연방공산당은 5개 지역구에서, 야블로코와 공정 러시아도 각각 3개 지역구에서 여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5석에 불과했던 공산당의 의석수는 13~14석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야권 정치인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 후 7월 중순부터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치러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021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푸틴 대통령도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거 최종 결과는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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