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요시 반드시 개입”…中, 덩샤오핑 발언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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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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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지난 1997년 영국으로부터 귀속된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중국 국무원의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이 7일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문제를 총괄하는 고위급 관료 중 한 명인 장샤오밍 주임은 이날 홍콩의 정치 위기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홍콩의 위기는 60일째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며 “폭력적인 행동의 정도가 심해지고 사회에 끼치는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제 홍콩은 귀속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럼 뒤 몇몇 참석자들은 장 주임이 1984년과 1987년, 홍콩에서 소요 사태가 일어나면 “중앙정부가 반드시 개입해야 한다”고 말한 덩샤오핑 전 중국 최고지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인민해방군을 배치해 시위를 진압하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며 장 주임은 중국이 홍콩 정부 및 현지 경찰을 믿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은 현재 당국이 추진한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시위가 두 달 넘게 계속되면서 큰 혼란에 휩싸였다. 반(反)송환법 시위는 갈수록 격화돼 완전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반(反)중국을 표방한 민주화 시위로 확대됐다.

시위대는 송환법의 완전 철회, 경찰의 시위대 무력진압 수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람 장관은 시위가 도심 전역으로 확대되자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내몰렸다”며 시위대를 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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