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반대”…런던 시내서 다람쥐 통째로 뜯어먹은 남성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30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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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하지 않은 다람쥐를 뜯어 먹고 있는 모습. BBC 갈무리
요리 하지 않은 다람쥐를 뜯어 먹고 있는 모습. BBC 갈무리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채식 반대”를 외치며 요리하지 않아 털이 그대로 있는 다람쥐를 뜯어 먹은 남성 두 명에게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벌금형이 선고됐다고 영국의 BBC가 30일 보도했다.

남성 두 명은 런던 소호 거리의 ‘비건’(우유를 비롯, 동물성 식품 일체를 먹지 않는 완벽한 채식주의) 노점상 앞에서 “채식은 인간에게 해롭다”며 다람쥐를 뜯어 먹었다.

영국 법원은 이들에게 각각 400파운드(58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 장면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친구에게도 200파운드(29만원)의 벌금을 물렸다.

라트비아 출신의 데니지 크렙니코브(22)와 게티스 라그즈딘스(29)는 지난 3월 30일 런던의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소호 거리에서 행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람쥐를 통째로 뜯어 먹었다.

이들은 법원에서 “채식은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그러나 “털이 붙어있는 다람쥐를 생으로 먹는 것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이라며 “그들의 행위가 불특정 다수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행인 중에는 아이도 있었다. 한 아이의 부모가 “그만하라”고 소리쳤지만 이들은 엽기 행각을 멈추지 않았으며, 행인 중 한 명이 ‘왜 다람쥐를 날 것으로 먹느냐’고 묻자 “요리를 하면 영양분이 준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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