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韓, 생화학무기 물자 68건 北우방에 불법 수출”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3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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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016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생화학(BC) 무기 관련 물자가 한국에서 북한 우방국으로 68건 불법 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2016년부터 3년여간 적발한 142건의 전략물자 밀수출 가운데 68건이 생화학 무기 관련 물자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기에는 ΔVX 원료인 ‘디이소프로필아민’, Δ사린가스 원료 ‘불화나트륨’, Δ청산가스 원료 ‘시안화나트륨’, Δ바이러스 무기 연구에 이용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물질들이 포함됐다.

이밖에 생화학 무기 연구와 제조에 전용할 수 있는 ‘열교환기’, ‘원심분리기’, ‘가열관’, ‘밸브’ 등 폭넓은 물품이 끼여있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런 물자는 북한과 우호 관계에 있는 이란과 시리아, 파키스탄 등으로 유통된 혐의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밀수출 실태를 무겁게 보고, 물자의 사양 및 납품 시기 등에 대해 한국에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달 4일부터 에칭가스와 플루오르 폴리이미드,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핵심소재 3종을 한국에 수출하는 자국 기업들에 계약건별로 당국의 수출허가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일본 측의 이번 수출규제 강화는 자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이란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일본 측은 수출규제 조치의 근거로 전략물자 수출관리 등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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