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항공 엔진결함 비상착륙…승객촬영 동영상 화제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0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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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엔진 부속품 떨어져나간 장면 담겨'
1시간 운항하다 비상착륙…부상자 없어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비상착륙할 당시 한 탑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날 승객 150여명을 싣고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출발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향하던 델타항공 1425편 여객기가 운항 도중 갑자기 왼쪽 날개 엔진 한 곳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이 여객기는 이륙 후 1시간여를 운항하다가 이날 오후 2시20분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더럼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비상 착륙당시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NN이 공개한 한 탑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왼쪽 날개 제트엔진 가운데 부속품이 떨어져 나가 공기 흡입구 쪽에서 이러저리 굴러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승객들은 기장이 비상 착륙에 나설 것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을 때는 비행기가 운항한지 한 시간 이상 지난 시점이라고 말했다.

탑승객 중 한 명이었던 에이버리 포치는 CNN에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났고 이후 비행기 날개 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후 비행기 속도가 다소 느려졌고 공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남자친구인 테일러 크루거는 “통신 연결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냥 전화를 꺼내서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들은 비상 착륙 직전에 기도를 하기도 했다는 것.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여객기는 8일 오후 2시 20분께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더럼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착륙 후 탑승객들은 볼티모어행 대체 항공편 탑승 예약을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항공은 “이 항공기의 엔진이 교체됐으며 10일 오전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엔진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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