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심소재 수출규제 여파…“아이폰, 中 BOE 패널 채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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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가 길어지면 삼성으로부터 올레드(OLED) 패널을 공급받는 애플이 중국의 BOE를 새로운 공급업체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정보기술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은 지난 9일(현지시각) 애플이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생산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BOE를 비롯해 올레드 패널 공급 업체를 확대할 것이라는 중국 텐센트의 리포트를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현재 글로벌 중소형 올레드 패널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패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애플과 같은 제조 업체의 제품 출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생산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공급선을 중국의 BOE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아이폰에 들어가는 터치 일체형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은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 시장의 90%,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 패널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이런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펴고 있다.

BOE가 올레드 패널 공급을 위한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해 BOE가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화웨이 메이트 20 프로는 디스플레이의 테두리와 전면부에 초록빛이 번지는 결함이 발견됐다. 당시 화웨이는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제품을 무상으로 교환 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입장에서 보면 공급사를 다변화하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BOE를 갑작스레 1차 공급사로 채택하지는 않겠지만 테스트는 해볼 수 있을 것이고 전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BOE가 품질 테스트를 통과할지는 아직은 뭐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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