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10월 관함식서 항모 개조 ‘이즈모’ 승선…韓초청 보류될 듯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1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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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력 강화를 대내외 과시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오는 10월 예정된 해상자위대 관함식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항공모함으로 개조 예정인 호위함 ‘이즈모’에 승선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3년에 1번 열리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는 자위대의 최고지휘관 자격으로 일본 총리가 함대를 사열하는데, 그간 사용된 사열함이 모두 퇴역해 후계함으로 ‘이즈모’ 기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항공모함으로 개조 예정인 호위함에 아베 총리가 승선함으로써, 방위력 강화 및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대내외에 발신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이즈모급 호위함인 ‘가가’와 ‘이즈모’ 2척을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F-35B 등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戰犯國)인 일본은 전후 성립된 평화헌법에 따라 교전권과 전력보유를 금지하고 있어, 공격형 무기인 항공모함 도입은 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은 작년부터 남중국해 및 인도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실시하는 연안국과의 공동훈련에도 이즈모함을 파견했으며,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에는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가가’에 함께 승선해 안보 동맹을 과시했다.

한편 해상자위대 관함식에는 약 40척의 해상자위대 함정이 참가하며, 미국 등 일본의 우방국 해군도 초청된다. 산케이는 “올해 관함식에는 중국도 참여할 전망이지만, 레이더 조사(비춤) 문제로 갈등을 빚은 한국 초청은 보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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