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학생들 간 괴롭힘 심각…5년 전보다 2배 늘어”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0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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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교수·학습 국제조사 결과 발표
“英 사이버 불링도 타국보다 높은 수준”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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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고등학교 학생들 간의 괴롭힘(bullying·불링)이 심각하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교사 26만명을 대상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진행한 교수·학습 국제조사(TALIS)에서 영국은 학생들 간 괴롭힘이 가장 심각한 국가 상위권에 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많은 국가의 학교들은 학생들 간 괴롭힘이 줄어들었다고 대답한 반면, 영국은 5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등학교(secondary school) 교장 10명 중 3명(29%)은 적어도 매주 학교에서 학생들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조사대상인 48개국 중 네 번째로 높다. 2013년도에 괴롭힘을 보고한 교장 비율은 15%였다.

인디펜던트는 또 영국 학생들의 사이버 괴롭힘도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등학교 교장 14%는 학생이나 학부모, 보호자로부터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로운 게시물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27%는 학생들로부터 ‘원하지 않는 온라인 접촉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은 “영국의 괴롭힘 비율 증가는 지난 5년간 사이버불링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사이버불링은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이다. 학교들은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 영국 학교들과 학교 시스템은 아직 사이버불링과 관련한 정책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내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 프랑스 같은 사례를 제시하면서 “더 이상 이 문제를 무시하거나 개별 학교가 해결하도록 방치할 순 없다. 체계적으로 학교 시스템을 살펴봐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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