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뮬러 특검 또 비난…“자기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7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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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에 대해선 "불안한 낸시"로 비웃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법 방해 혐의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지 않고 여운을 남긴 로버트 뮬러 특검을 향해 “자기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었다”고 거듭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디데이(D-day) 75주년 기념행사장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뮬러 특검은 지난 5월 29일 기자회견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해 기소하지 않는 오래된 법무부 정책을 거론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가 확실히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특검팀이 그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현직 대통령의 범법행위에 대한 공식적인 절차는 헌법을 필요로 한다”고 말해 민주당의 탄핵 추진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 취임 전 납세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하는 등 자신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거센 발언을 내놨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불안한 낸시(Nervous Nancy)‘라는 새로운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그는 “나는 펠로시 의장을 불안한 낸시라고 부른다. 펠로시 의장은 재앙”이라며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내버려두라. 그들(민주당)은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힐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겠다는 발언에도 힘을 실었다.

그는 미국을 도둑질 하기 쉬운 돼지 저금통에 빗대면서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지난 25년간 해온 것처럼 속이려할 것”이라면서 “관세는 아름다운 것이고 적절하게 쓰는 방법을 안다면 아름다운 말”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관세 부과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공화당은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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