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 中비난, 무책임하고 용납불가…원칙양보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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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경제무역 협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 백서 발표

중국이 2일 최근 양국 간 무역 마찰과 관련해 미국을 비난하면서 중요한 원칙적 문제들에 있어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백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마찰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들을 취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배포한 ‘-이란 제목의 백서에서 중국과 미국 간 상업 관계는 양국의 전반적인 쌍무관계를 안정시키는 것이자 동시에 추진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양국 국민들의 근본적인 이해와 세계의 번영과 안정이 달려 있다고 밝혔다.

백서는 이어 중국은 11차례에 걸친 미국과의 회담에서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 이를 지킬 것을 약속했지만 미국이 3차례나 관세를 부과하고 합의 이외의 다른 조건들을 추가하며 궤도에서 이탈했다고 비난했다. 백서는 또 한 나라의 주권과 존엄은 존중돼야만 하며 양국 간의 어떤 합의도 평등과 호혜를 바탕으로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곧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부장은 이 리스트는 시장의 원칙을 위배하고 비상업적 이유로 중국 기업들에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한 기업들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들은 중국의 국가안보와 공공의 이익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규제할 수 있음을 또다시 시사했다. 왕 부부장은 미국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8개국어로 작성돼 배포된 백서는 양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양국 간 쌍무 무역 및 경제관계는 오랜 발전을 겪어 왔으며 고위 수준에서의 협력도 확대돼 왔다며 상호 이익이 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는 양국 국민들에게만이 아니라 전세계에 이익을 준다고 덧붙였다.

양국 경제 시스템 및 발전 정도의 차이로 인해 양국은 서로에게 이질성을 느끼고 상업적 협력에서 마찰을 빚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백서는 말했다. 미-중 무역경제 관계의 역사는 수시로 서로 꼬이고 어려운 상황을 맞았었다. 양국은 이성적이고 협력적인 태도를 취해야 이전의 분쟁을 해소하고 차이를 좁히며 쌍무 상업 관계를 대화와 협의를 통해 좀더 성숙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백서는 강조했다.

백서는 이어 미 행정부는 2017년 취임 이후 계속 추가 관세 등을 위협하며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 경제 및 무역 마찰을 빚어왔다면서 2018년 3월 이후 미국이 일방적으로 취한 경제무역 마찰로 인해 중국도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조치들을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백서는 이어 중국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 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과 경제무역 협의를 가지며 쌍무 상업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중국의 일관적이고 분명한 입장은 협력만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며 분쟁은 모두에게 해악을 가져오기 때문에 협력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서는 그러나 중국은 차이와 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기꺼이 함께 노력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합의를 추구할 것이지만 협력에는 원칙이 있어야만 하며 중국은 이러한 원칙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필요하다면 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며 이러한 중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서는 분명히 밝혔다.

【베이징=신화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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