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추돌 크루즈, 사고 인지?…‘후진’ 했다가 다시 전진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2일 10시 03분


코멘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크루즈선이 사고 직후 후진했다가 다시 전진하는 모습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는 크루즈 선장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을 의심심할 수 있는 부분이다.

헝가리 유람선 업체로 구성된 ‘크루즈 얼라이언스’는 1일(현지시간) 이번 사고 현장이 담긴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정지한 선박에서 녹화 된 듯한 이 영상에는 추돌 사고를 낸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이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화면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후진해 화면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리고 잠시 멈춰 있는 듯했던 바이킹 시긴은 다시 그대로 앞으로 나가며 화면에서 벗어난다.

바이킹 시긴이 후진했다가 다시 앞으로 가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크루즈선이 추돌 직후 그대로 직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영상으로 크루즈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헝가리 현지 매체 ‘인덱스’는 해당 영상을 보도하며 화면 확대 분석 결과 희미하지만 사고 직후 물에 빠진 5∼6명의 움직임을 볼 수 있고, 또 바이킹 시긴의 승무원들 몇몇이 황급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명확하게 보이며, 이들 중 한 명이 두 개의 조명조끼를 던지는 모습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구속된 바이킹 시긴 선장(64)의 변호인은 “어떠한 범죄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그는 지난 44년 동안 다뉴브 강에서 선박을 지휘한 노련한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