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 초래 크루즈 선장 체포…경찰 “치명적 재난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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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1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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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기상정보 전문 제공업체 ‘이도캡’이 29일 오후(현지시간) ‘허블레아니’호의 사고 순간 모습. 사진=이도캡영상 캡처
헝가리 기상정보 전문 제공업체 ‘이도캡’이 29일 오후(현지시간) ‘허블레아니’호의 사고 순간 모습. 사진=이도캡영상 캡처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을 들이받아 침몰케 한 크루즈선 선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헝가리 경찰은 30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침몰시킨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64)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리 C. 선장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출신이다.

헝가리 경찰은 “우크라이나 출신 선장이 치명적인 재난을 초래했다”며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 선장은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위스 국적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전날 오후 9시5분경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아 침몰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허블레아니호는 1시간 동안 폭우 속에서 운항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추돌 직후 선체가 기울어져 7초 만에 침몰했다.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 현지 승무원 2명 등 총 3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한국인 중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이 사망했고 19명은 실종됐다. 현지 승무원 2명도 실종 상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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