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CCTV 본 美人들도 ‘경악’…“상상할 수 없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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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0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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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딧 캡처.
사진=레딧 캡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 안에서 촬영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CCTV 영상’이 국내뿐 아니라 국외 누리꾼들에게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6시 19분께 건물 내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여성을 뒤쫓아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 듯 현관문으로 손을 뻗었으나 간발의 차로 문이 닫히면서 남성은 들어가지 못한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한 국내 누리꾼이 ‘신림동 강간범 영상 공개한다’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게재한 이후 여러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영상은 29일 미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도 게재되면서 국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의 영상으로 떠올랐다. 30일 오후 1시 50분 기준 레딧에 게재된 이 영상에는 약 16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이제껏 내가 본 영상 중에 무서운 영상 5번째 안에 든다. 저 여성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문구멍 사이로 저 상황을 봤다고 생각해 봐. 정말 소름이 끼친다”라고 했고, 이외에도 “간이 콩알만 해졌다”, “오늘 밤 잠에 들지 못할 것 같다”, “세상에 말도 안 돼. 저런 일이 실제로 있다는 게 믿을 수가 없어”, “여자가 문을 제때 닫아서 다행이다”, “저 여성이 문을 닫고 얼마나 안도했을 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등이라며 영상 속 상황에 공포감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한국에서는 다수의 사람들이 ‘원룸’ 형태의 주거 공간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저 건물은 한국에서 매우 흔한 형태인 ‘원룸’처럼 보인다. 원룸은 대개 보안이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마 이런 형태의 건물을 일부러 선택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영상 속 남성인 A 씨(30)는 주거침입 혐의로 29일 오전 7시 15분에 긴급체포됐다. A 씨는 전날 새벽 서울 신림동의 한 빌라까지 쫓아간 여성이 집 현관문을 열어 들어가자 따라 들어가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여성은 일면식이 없는 관계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참고해 보강 수사를 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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