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회, 청문회 불출석 저커버그에 분노…“소환하자”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9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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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 COO도 나타나지 않아

캐나다 의원들이 페이스북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국제 의회 청문회에 불출석하자 의회를 모욕했다며 분노했다고 미 외신들이 보도했다. 의원들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출석요구를 했지만 둘 다 나오지 않았고 페이스북은 대신 다른 간부를 보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의회 등의 청문회에 출석해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페이스북이 가짜뉴스의 온상이 되고 있는 점 등에 대해 사과하거나 해명해왔다. 이번 청문회는 캐나다, 영국, 아르헨티나 등 10여개국의 하원의원으로 구성된 정보 접근 및 사생활 윤리 위원회가 주최한 것이다.

찰리 앵거스 캐나다 의원은 “저커버그나 샌드버그 씨가 기술 회의를 위해 이곳에 오거나 낚시를 하러 오기로 결정하면 의회는 소환장을 발부받아 이곳으로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위원회 의장인 밥 짐머 의원은 “이들이 실제로 낚시는 하러 오면서 위원회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의회는 그들이 의회를 모독하는 것으로 보고 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등 다른 기술 기업들은 출석한 데 비해 페이스북은 이번은 물론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첫 청문회도 출석을 거부해 미움을 샀다.

짐머 의원은 “오늘 나타나지 않은 데 대해 저커버그와 샌드버그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의원들은 이들의 출석 불응 결정이 의회모독에 해당하는지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의원은 최근 저커버그 CEO가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글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한 데 대해 “그가 그런 말을 정직하게 쓴 이였다면 이 자리에 앉아 있었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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