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군 1500여명 중동 파병…이란과 충돌 가능성 낮아”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5일 0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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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방어 조치로 기존 600명에 900명 증원하는 것”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방어 조치로 1500여명의 미군을 중동에 파견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의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보호받기를 원한다”며 “비교적 적은 수의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아주 재능 있는 사람들이 중동으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병력 1500명 중 900명 정도만 새로 배치된다. 즉 600명은 이미 이 지역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900명만 더 증원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증원되는 병력은 항공기 감시와 공병의 임무를 수행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터리 요원들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이 싸우고 싶어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나는 그들이 우리와 싸우고 싶어 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하면 안 된다”며 “그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익명의 소식통은 앞서 인터뷰에서 파견 병력이 중동에서 미국의 방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파견 병력에는 공병들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이달 초 미국이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모함 전단, 폭격기,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을 중동에 배치했다.

최근 수주 동안 이란과 미국 간의 갈등이 고조됐다. 미국이 이란에 대해 2015년 핵합의 조건에 위배되는 활동에 대한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영국·러시아·중국·프랑스 + 독일) 간 체결된2015년 핵합의에서 탈퇴해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는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바그다드 그린존의 로켓 공격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 2대 주유소에 대한 무장 드론 공격, 두 대의 유조선을 포함한 네 척의 사우디 선박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배후 활동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의 이익을 타격을 줄 경우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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